빈 땅 널렸던 새만금의 변모…1년새 4조원 투자 유치 ‘기업 러브콜 쇄도’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새만금 국가산단이 1년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성과를 달성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년간 새만금 국가산단에 28개 기업, 약 4조176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새만금청 개청 이후 9년간 실적(33건, 1조474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성과다.
특히 ▲LG화학 ▲절강화유코발트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이엠(GEM) 등 유력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함께 새만금 입주를 추진하면서 2차전지 산업 중심지로도 변모가 이뤄지고 있다.
개발청은 이 같은 성과가 기업에 유리한 물리적·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 행정지원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선 새만금의 대동맥인 십자형 간선도로가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2020년 가로축은 동서도로 개통에 이어 세로축은 남북도로 1단계가 2022년 12월에 개통됐다. 이어 오는 7월 남북도로 2단계를 개통하면 물류, 교통의 핵심 인프라가 완성된다.
기업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구축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항만은 해양수선부가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석을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공항과 철도는 국토교통부가 각각 2029년 개항과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 중이다.
기업 투자혜택(인센티브)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산업단지에만 적용되던 지원혜택을 새만금 전 사업지역으로 확대하고, 투자기업에 법인·소득세를 최초 3년간 전액, 추가 2년간 반액을 감면해 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4월부터는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기구로 ‘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해 투자유치 단계에서부터 기업입주, 공장운영까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주고 있다.
개발청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만금이 미래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선 지난 4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3권역 등에 추가적인 산업단지를 조성·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에 탄소 저감 및 RE100(탄소중립 캠페인) 기반을 조성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1년 전만 해도 빈 땅이 널려있던 새만금이 이제는 기업이 몰려와 앞다투어 투자하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새만금이 국가 성장의 견인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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