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동원시스템즈, 양극박 캐파 확장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4일 동원시스템즈는 글로벌 양극박 제조장비 업체 독일 아켄바흐로부터 351억원 규모 광폭압연기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충남 아산사업장에 도입된다.

광폭압연기는 2차전지 내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양극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최첨단 기계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20마이크로미터(㎛) 이하 박 형태로 얇게 가공해 만들며 이 과정에서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해서 고성능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광폭압연기 증설을 통해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이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는 만큼 생산능력(캐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사업장은 원통형 배터리 캔 양신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연간 5억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차세대 규격인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캔 제작도 준비 중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양극박과 원통형 배터리 캔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부문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와 생산 능력 확장,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는 올해 21만 5000톤에서 오는 2025년 47만 5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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