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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데이터, 챗GPT 통한 정보유출 막는 ‘AI필터’ 출시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픈AI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의 국내 이용자는 220만명에 달한다.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관계자들도 챗GPT를 통해 업무를 수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챗GPT에 입력해 영업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DS)에서는 몇몇 임직원이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챗GPT에 오류 해결을 요청하며 정보를 입력한 사례가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후 사내 게시판에 챗GPT 사용을 주의하라고 안내했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챗GPT의 무분별한 사용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 보호 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챗GPT 오남용으로 인한 기밀정보 또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솔루션 ‘AI필터’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AI필터는 챗GPT에 입력하는 명령어(프롬프트)를 모니터링해 사내 기밀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한다. 챗GPT에 작성되는 질의와 응답 내용을 모니터링하며 지정된 키워드나 문장 패턴 등이 탐지될 때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기능은 ▲사내 챗GPT 인터넷 네트워크 차단 ▲회사 기밀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질의와 응답 내용 필터링 등이다. 지란지교데이터는 향후 사내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 및 번역 서비스에서도 기밀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업무 전용 웹포털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챗GPT로 인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안은 챗GPT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업무효율성 향상 등의 이점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단순히 차단할 것이 아니라 정보를 보호하면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란지교데이터의 AI 기반 데이터 보호 솔루션 ‘AI필터’는 API 연동으로 다양한 솔루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챗GPT에 적용함으로써 기밀정보 및 개인정보 유출은 막고, AI 서비스 활용으로 인한 이점은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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