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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2차전지'… 美 호재로 낙폭 진정세, LG화학은 4%대 강세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전날 충격적인 하나증권의 '매도'리포트가 나오면서 급락했던 2차 전지 관련주들이 13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전날의 급락 충격을 딛고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자국 내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하는 규제안이 발표된 것이 전기차 전체 업종에 뜻밖에 호재로 작용해 전날 급락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흐름이다.

이날 장 시작과 함과 2차 전재 소재주들을 중심으로 이틀째 큰 낙폭을 보였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다.

장 시작 초반 57만원까지 하락했던 양극재 주도주 에코프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2.19% 상승 전환한 64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급등했던 종목들과 그렇지 못했던 종목들간의 차별화된 모습도 엿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모신소재는 (-0.04%), 대주전자재료(-1.35%), 엘앤에프(+0.34%), 포스코퓨처엠(-0.66%), SKC(+2.65%)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0.34%), 삼성SDI(-0.26%)는 시장 지수에 수렴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다른 2차 전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LG화학은 같은 시각 전일대비 4.3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전날(12일 현지시간)차량의 이산화탄소와 각종 오염물질 배출 허용량을 6년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서는 오는 2032년까지 전기차가 전체의 67%로 확대돼야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 발표대로라면 미국 전기차 시장이 향후 10년내 10배 이상 성장하게 되는데, 이는 국내 2차 전지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로 인식될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는 무관하다. IRA는 미 의회로부터 승인된 예산이 소진되면 소멸되는 한시법이다. 물론 미 정부가 IRA를 지속시키기위해 예산을 증액하거나 법안의 효력을 지속적으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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