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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롯데온도 ‘애플페이’…유통가, MZ세대 고객 유입 기대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곳곳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속속 애플페이를 도입하고 있다.

24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롯데온, 텐바이텐 등은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 대상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갑 앱을 열고 ‘카드 추가(+)’를 클릭한 후 안내 절차에 따라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사용 가능하다.

이날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배민 앱 이용 때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한다고 알렸다. 배민 앱 주문하기 단계에서 결제수단을 ‘애플 페이(Apple Pay)’로 선택하면, 고객이 애플페이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배민1, 배달, 포장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롯데온도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롯데온 입점 셀러 상품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롯데슈퍼, 토이저러스 등 온라인몰 상품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다. 각 몰의 주문 및 결제 단계에서 결제 수단을 애플페이로 선택하고 얼굴 인식 기반 페이스아이디(Face ID)와 지문 인식 기반 터치아이디(Touch ID)를 통해 본인 인증 후 결제된다.

텐바이텐은 지난 21일부터 애플페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텐바이텐은 154만개 이상 상품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리, 스티커를 비롯한 디자인 문구부터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IP) 굿즈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만큼, 애플 iOS 사용 비중이 높은 MZ세대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이들 기업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통해 애플 기기 이용자와 현대카드 사용자 중심으로 간편결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사용 고객은 일반결제 사용자와 비교해 객단가 및 구매건수 비중이 높아, 간편결제 사용자 확대가 충성고객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애플페이 지원에 분주하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애플페이를 적용하고 있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곳은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홈플러스 ▲GS25·세븐일레븐·CU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파스쿠찌 등 전국 7000여개 SPC 계열 브랜드 매장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 ▲폴바셋‧투썸플레이스‧이디야커피‧메가MGC커피 등이다. 앨리웨이 광교·인천 내 대형마트, 쇼핑몰을 비롯해 각종 식음료(F&B), 엔터테인먼트 매장 등에서도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홈플러스 경우, 애플페이 도입 이유로 20~30대 쇼핑편의 향상을 꼽았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연령대에 속한 이들의 아이폰 사용률이 절반을 넘는다.

관련해 홈플러스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동안 마이홈플러스 20대 회원 가입률은 전년동기대비 238% 신장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20∙30세대 고객이 홈플러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 애플페이로 쇼핑이 가능하도록 지난 1월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구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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