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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파산공포 진정· 美금리 동결 전망↑… 아마존, 9천명 추가 해고 [美 증시 & IT]

박기록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추가적인 UBS가 크레딧스위스(CS) 인수를 발표하면서 '은행 파산' 확산의 공포가 누그러졌고, 또 이번주 미 연준(Fed)이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 연준의 3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미국내 물가 및 고용지표에 따른 작용이 아니라 은행 파산 사태의 확산 우려에서 나왔다는 점에선 여전히 불안한 뒷맛을 남긴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주택구매지수, 주간실업급여 청구건수 등 매크로 관련 지표들과 금리 방향성이 괴리를 보일 경우,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 오른 3만2244.5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9% 상승한 3951.5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오른 1만1675.5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가 이어지면 미 증시에선 다우존스, S&P5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깊은 조정을 받았고 나스닥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율이 상승하고 JP모건 등 은행주가 반등하는 등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이날은 나스닥의 상승폭이 가장 적었다.

전기차 및 반도체, 빅테크 등 나스닥내 주요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73% 오른 183.25달러를 기록했으며 리비안(+0.08%), 루시드(+0.13%)도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에선 엔비디아(+0.68%), AMD(-1.0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73%), 인텔(-2.18%), 퀄컴(+0.90%) 등이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1.55%), 아마존(-1.25%), 구글 알파벳(-0.39%), 마이크로소프트(-2.58%), 넷플릭스(+0.54%), 메타 플랫폼스(+1.12%)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이날 J.P모건은 세계 1위 스트리밍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유료화 정책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수익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만 이를 단기적인 진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코메르산트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대통령실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준비와 관련된 관리들에게 오는 4월1일까지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러시아 당국의 조치가 아이폰이 서방 정보기관들의 해킹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경제상황의 불확성에 대응하기위한 비용절감을 이유로 9000명에 달하는 2차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클라우드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포함해 서비스, 광고 및 트위치 사업부를 중심으로 감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메타플랫폼스는 작년 11월 1만1000명 감원에 이어 최근 1만명에 대한 추가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위축 등에 대응하기위한 경비절감 차원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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