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스터디모임만 20여개...오늘의집은 오늘도 ‘열공’ 중

이안나
- 알쓸마잡·개발자 글쓰기…오늘의집 스터디 모임만 20여개
- 무제한 도서 및 학습·교육 지원 제도 …자율과 성장 문화 조성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2030세대가 회사에서 일하는 동력을 얻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직무에 상관없이 수평적이면서 배움의 문화를 역설하는 이유다. 회사 성장만큼 구성원 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일수록 유능한 인재들이 몰리게 된다는 점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이는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 문화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다. 오늘의집은 직원들 개개인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취향과 개성 있는 동료들이 모인 곳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느낀다.

대표적 사례가 오늘의집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자율스터디다. 동료와 함께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고 성장하는 문화다. 취향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답게 종류도 다양하다. 업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임부터 트렌드를 공부하는 모임, 독서 스터디 모임까지 20여개 자율스터디 모임이 운영 중이다.

오늘의집 마케팅 부서는 2021년 9월부터 ‘알쓸마잡(알아두면 쓸모있는 마케팅 잡학사전)’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임에선 마케팅 트렌드와 디지털 마케팅 관련 지식 등을 공유한다. 발제자 1명이 발표하고 팀원들이 의견을 나눠 현업에도 적용한다.

초반 ‘모바일측정파트너(MMP) 활용 트래킹 노하우 공유’를 시작으로 ‘SKAN(SKAdNetwork) 개념 이해하기’ 스터디 등이 뒤를 이었다. 각각 스터디 기반으로 세부적인 분야를 파고들어 가는 소규모 스터디들이 생겨났다. 브랜드팀은 유명 브랜드별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공유하는 스터디를 최근 개설했다.
‘그들만의 세상’이 아닌 소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엔지니어들 의지도 스터디로 연결됐다. 대표적인 모인은 ‘개발자 글쓰기’ 모임이다. 개인의 성장을 기록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인정받고 싶은 개발자 5명이 의기투합해 기술과 관련된 글쓰기 스터디를 만든 것이다. 주니어 개발자들이 국내외 유명 테크 블로그를 보며 개발자 꿈을 키운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첫 모임을 가진 후, 매주 선정한 기술 아티클을 읽고 금요일마다 1시간씩 테크 글쓰기 공부를 진행한다. 가령 정세희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개인 블로그에 해외 기술 블로그 글을 번역해왔다. 좋은 글이나 기술 관련 주제를 더 쉽게 글로 풀어내면서 체계적인 기술 글쓰기를 체화하는 중이다. 스터디원 전원이 올해 버킷플레이스 기술 블로그에 글을 직접 발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팀도 특별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5주간 집중적으로 진행했던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 빅3 플랫폼 스터디’가 대표적이다. 오늘의집이 인테리어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다루며 콘텐츠팀 주니어 구성원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비결을 고민한다.

이들은 매주 1시간30분씩 5주간 집중해 스터디를 진행하고, 라이프스타일에 적절한 주제 선정법을 제안했다. 가령 ‘홈술’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 때 기존엔 상황에 맞는 술을 추천해주는 정도에 그쳤다면, 스터디 모임에선 술을 마시지 않는 사용자까지 고려해 ‘술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방법’ 관련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실제 이들 제안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작시 참고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됐다.
개개인 성장은 회사가 시켜주는 것이 아닌, 자발적일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의집 다양한 스터디는 ‘자율 속의 성장’을 상징한다. 스터디 조직은 결코 의무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내 운영중인 무제한 도서지원과 학습·교육 지원 제도 등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스터디에서 업무 아이디어를 얻고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경우도 늘었다. 개발자 글쓰기 스터디는 테크 문서 작성 논의를 하다 사내 문서 정리 및 공유 문제점을 알게 됐다. 이에 엔지니어링팀 전체에 제안해 문서 아카이빙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 팀은 ‘Go 프로그래밍 언어(golang)’와 관련한 독서 스터디를 통해 새로운 운영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처럼 이러한 효과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율적 스터디 문화로 구성원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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