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보이스피싱 대세된 '메신저피싱', 카카오톡 통한 피해가 전체 95% 차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5년간 우리 국민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가 약 1.7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특히 국민 일상생활 필수 소통 수단인 메신저로 인한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2022년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22만7126건에 피해액은 1조 6664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만도 총 843건에 피해액은 35억원이나 되었다.
강민국 의원
강민국 의원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출빙자가 13만1427건(57.9%/999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메신저피싱(지인사칭)이 7만7655건(34.2%/2849억원), 기관사칭 1만 8044건(7.9%/3799억원) 순이다.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보이스피싱 유형인 대출빙자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급감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최근에는 메신저 피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메신저피싱이 전체 보이스피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피해건수 기준으로 2018년 14%(9607건)⇨2019년 11%(8306건)⇨2020년 34%(8921건)⇨2021년 85%(2만 5,287건)⇨2022년 89%(2만 5,534건)로 급증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액 역시 2018년 5%(216억원)⇨2019년 5%(342억원)⇨2020년 16%(373억원)⇨2021년 59%(991억원)⇨2022년 64%(927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총 7만7655건)을 메신저 종류별로 살펴보면, 메신저피싱 피해 신고 시, 활용된 메신저 종류를 신고하지 않은 피해건인기타(5만2847건)를 제외할 경우, 지난 5년간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 2만4808건(831.5억원)이다.

그러나 이 중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2만3602건(771억원)으로 무려 95%에 달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에 활용된 메신저 종류를 신고하지 않은 기타 피해건의 경우에도 점유율을 감안 할 때,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통한 피해일 것으로 예상 된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3년간 메신저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고, 작년에는 우리 국민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중 9건이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인데도 금융 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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