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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IITP 원장, “AI반도체·양자 등 6대 혁신기술에 집중”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반도체, 양자, 6G, 메타버스, 보안 등 6대 기술분야와 디지털 인재양성에 집중한다. 올해 확보한 연구개발(R&D) 예산 중 상당수가 이같은 혁신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성배 IITP 원장<사진>은 “디지털 혁신 기술과 인재 조기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ITP는 정보통신기술(ICT) R&D 지원을 통한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 NIPA와 KCA, KEIT, KIAT, KOCCA로 분산된 R&D 전담기능을 통합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2019년 한국연구재단과 통합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올해 IITP 예산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총 1조6688억원이다. 부문별로는 기술개발에 1조1083억원, 인재양성에 3331억원, 나머지 2274억원은 사업화 등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전 원장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기술패권경쟁 선점을 위해 디지털 혁신 6대 분야 초격차 기술력 확보지원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중 양자 등 일부 기술은 예비타당성 검토 등을 거친 후 중장기 신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입될 디지털 혁신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양자·AI반도체 분야가 155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14%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분야가 AI·데이터(1314억원), 소프트웨어·자율주행(1297억원), 통신·네트워크(1110억원), 사이버보안(1128억), 메타버스(835억원) 등이다.

이중에서도 통신·네트워크, AI·데이터,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양자·AI반도체 등에 보다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디지털 혁신기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현재 IITP의 R&D 지원체계는 시장수요와 기술성숙도에 따라 ‘임무지향·문제해결형’과 ‘기술축적형’ 등으로 나눠진다. 전 원장은 “정책기획부터 평가, 사업화까지 원스톱 책임 관리를 위해 기존 단선혀 조직에서 매트릭스형 조직으로 바꿨다”며 “이를 통해 모든 단의 업무를 수평적, 수직적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임무지향·문제해결형의 경우, 명확한 임무를 제기하고 디지털 기업, VC 등과 사업화 잠재력을 공동 검증하며 정부와 수요기업, 연구자가 후속 프로젝트 기회글 공동 추진하는 민관협력으로 진행된다. AI와 AI반도체,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기술축적형은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을 위한 지식축적에 초점을 맞췄다. 양자, 메타버스, 방송·전파위성 등의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드연구에 3년 간 10억, 시드연구 중 상위 20%는 리더연구로 채택돼 3년 간 20억, 리더연구 중 상위 10%는 다시 혁신연구라는 이름으로 5년 간 50억원이 지원되는 식이다. 전 원장은 “혁신연구까지 채택되면 11년 간 약 34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전략 수립, 글로벌 동향 분석 등 신설된 기능을 통해 ICT 비전 제시와 정책수립 지원을 강화하고 평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전담부서를 별도 배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패권 경쟁의 핵심인 우수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AI반도체,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략기술 분야별로 석박사급의 연구인력 배출 기반을 확대 개편했다. 구체적으로는 AI대학원에 200억원, AI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에 43억원, 대학ICT연구센터에 392억원이 투입된다.

인재난 해소와 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연계를 강화한 수준별 SW혁신교육과정, 프로젝트 기반 글로벌인재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 SW중심대학(838억원), 이노베이션아카데미(332억원), 프로젝트형글로벌역량강화(40억원) 등이다.

전 원장은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현장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협력을 더욱 확대해 양질의 성과가 많이 창출되고 우리 디지털 사회 곳곳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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