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적자전환 “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173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각각 1.1%, 3.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더블유게임즈 당기순손실은 23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와 관련해 소송 관련 충당부채와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 등 비용이 반영됐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지난 2018년터 지난해까지 미국 카지노 게임 이용자로부터 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원고 측에 1억4525만달러(한화 약 1957억원) 규모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특수 종료로 인한 매출 하락이 꼽힌다. 더블유 게임즈는 지난 2020년 매출액 6582억원, 영업익 19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1년에는 매출액 6241억원, 영업익 1904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국내 여타 게임사와 장르가 다르며, 미국에서 매출이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펜데믹으로 미국내 락다운(사회적 거리두기)이 시행됨에 따라 게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그러나 지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락다운이 해제되고, 야외활동 늘어나게 되면서 게임 서비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더블유게임즈는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6%, 20.2%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은 22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 관련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이 4분기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PC(Web) 모바일 게임 1212억원, PC(Web) 366억원이다. 주력 게임 매출은 ‘더블다운카지노’ 매출이 1010억원, ‘더블유카지노’ 513억원, 기타 게임 55억원으로 나타났다.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 매출액은 지난 2021년 동기 대비 각각 3.5%, 12.3% 상승했다. 기타 게임 매출액은 같은 기간 26.7%줄었다.
영업비용은 1062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마케팅비용 및 기타운영비용, 유무형자산상상각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마케팅비용은 3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줄었다. 인건비는 1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6.2% 상승했다.
더블유게임즈는 4분기 영업이익 회복세를 바탕으로, 아이게이밍을 통한 소비자(B2C) 사업 및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스킬게임 출시 등으로 올해 신사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스웨덴 아이게이밍 B2C 서비스 기업 슈퍼네이션을 인수하면서 아이게이밍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게이밍은 실제 현금 베팅 및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겜블링이다. 또한 지난해 소셜카지노 슬롯 콘텐츠 26종에 대한 ‘영국 온라인 카지노용 소프트웨어 적합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20종 슬롯 콘텐츠에 대한 인증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어드벤처 캐주얼 게임과 소셜 카지노 게임을 결합한 게임 ‘스피닝인스페이스’와 현금을 바탕으로 유저 간 실력을 겨루는 P2E ‘스킬게임’ 3종, 더블유카지노 후속 소셜 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2.0(가제)’ 등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소셜 카지노 게임을 기반으로 신작과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등 투자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책정했으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은 영업이익 구간별 배당 정책을 수립해 영업이익이 늘어날수록 총 배당금 규모도 커지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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