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찍먹] “액션 쾌감 맛집” 넥슨 나이트워커로 손맛 느껴볼까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오랜만에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PC 게임이 등장했다. 액션 역할수행게임(ARPG) ‘나이트워커’ 개발진은 화려한 캐릭터 움직임과 스킬 연계 등 ARPG 기본에 충실했다. 게임 초반 몰입도를 위한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세계관 전개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달 26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워커는 넥슨이 올해 두 번째로 꺼낸 야심작이다. ‘던전앤파이터’로 국내 ARPG 장르에 한 획을 그은 김윤종 에이스톰 대표와 박주형 디렉터가 자신 있게 선보인 게임인 만큼 나이트워커 마케팅 키워드는 줄곧 ‘액션쾌감’이었다.
나이트워커는 에이스톰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서비스한 ARPG 최강의군단 후속작이기도 하다. 때문에 게임 세계관 측면에서 전작 계승 요소를 쉽게 엿볼 수 있었다. ‘B’ ‘아라공주’ ‘오드리’ ‘맥’ 등 캐릭터명을 그대로 가져왔고, 게임 시나리오도 전작과 대부분 흡사하다. 주인공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투원으로서 꿈 능력자 마야를 구하기 위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적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 초반부터 개발진이 세계관 구축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메인 퀘스트 중간중간 6명 워커(클래스)의 각기 다른 스토리 애니메이션이 진행됐다. 논플레이어캐릭터(Non-Player-Character, 이하 NPC) 대화도 대부분 성우 더빙이 적용돼 있어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기자는 첫 워커로 게임 트레일러 영상에서 강렬한 액션장면을 선보인 B를 선택했다. 주로 단검을 활용해 빠르게 적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길가마귀 ▲마리 ▲맥 ▲오드리 ▲아라 등 총 5개 워커를 만나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주요 NPC ‘예진’이 부여하는 각종 과제를 수행하며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 퀘스트는 ‘자동 수행’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초반 듀토리얼을 통해 간단한 게임 조작법을 알려주는데, 취향에 따라 조작방식을 설정할 수 있었다. 마우스를 중심으로 공격과 이동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키보드 A, S, D, W키를 활용해 이동하고 마우스로 공격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조작법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니 조금씩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스킬을 사용해 다수 적을 한번에 섬멸했을 때 손끝으로 전해지는 쾌감, 회피기를 통해 적의 결정타를 피했을 때 오는 짜릿함이 충실히 구현됐다. 스킬 사용 중에 기본 공격이나 다른 스킬을 섞을 수 있어 이용자 사이에서 다채로운 스킬 연계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간대전(PvP) 콘텐츠인 ‘투기장’ 경우, 조작 난이도가 있는 만큼 이용자 숙련도와 이해도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승패 점수에 따라 등급이 브론즈, 실버, 골드, 플레티넘, 다이아, 마스터, 그랜드마스터 등으로 나눠졌다.
조작감과 액션 타격·피격감에서는 나무랄 것 없는 게임이다. 다만, 그래픽 측면에서 3D(3차원) 모델링 완성도가 아쉬웠다. 실사 구현에 집중했다고 하기엔 매끄럽지 않고, 카툰(만화) 콘셉트를 지향했다고 하기엔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다. 캐릭터가 걷거나 뛰는 등 행동을 보일 때 팔 다리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용자는 한 캐릭터를 하루 종일 플레이할 수는 없다. 캐릭터마다 하루 일정량 피로도가 정해져 있다. 스테이지 맵 1개당 1 피로도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 피로도를 모두 소모하고 나면 스테이지에 진입할 수가 없다. 한 캐릭터만 집중 육성하고 싶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게임사가 다른 캐릭터 육성을 강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장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용자의 과도한 게임 몰입을 막는 한편, 다양한 캐릭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트워커 개발진은 향후 여러 캐릭터를 육성할 때 주어지는 혜택 ‘아카이브 시너지’ 등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게임 비즈니스모델(BM)은 게임패스와 아바타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패스를 구매한 이용자가 특정 기간 과제를 수행하면, 추가 아이템 혜택을 지급한다. 아바타 경우 캐릭터를 한층 강하게 만들어 주며, 세트로 착용할 경우 추가 능력치를 제공한다. 이용자 편의와 관련된 ‘캐릭터 슬롯 확장권’ ‘스킬 프리셋 확장권’ 등도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한다.
게임 초반 빠른 레벨업을 원한다면, 피로도 10%를 추가 제공해주는 ‘신들의 가호:전투’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로도가 많을수록 더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어 획득 가능한 경험치도 증가하게 된다. 신들의 가호:전투 구매 이용자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피로도 추가 제공 외에도 전투버프, 이동속도 증가, 무료 부활 횟수 증가, 일일 전투보급품 지급 등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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