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을 분석하고 그 영향을 3일 예측했다.

'가상자산 관련 은행 건전성 규제 발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향후 세계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의 최대 규모는 2030년 기준 180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23년 1월 기준 가상자산 시총 1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규제안은 세계 은행 규제인 바젤III에 맞춰 가상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먼저 규제안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시총 10위 내 가상자산 중에서는 BTC와 ETH만이 그룹 2a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선호가 BTC와 ETH에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TC와 ETH 등 그룹 2a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 규모는 2030년 기준 최대 1463억 달러, 한화기준 약 180조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BCBS 규제안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 최대치는 기본자본 대비 2%인 한화 약 361조원이지만, 1%를 초과한 투자에 대해서는 그룹 2b 위험가중치가 적용됨으로써 이를 초과한 익스포저를 보유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빗썸경제연구소 오유리 정책연구팀장은 "2025년 1월 발효되는 이번 규제안에 따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은행에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반 대중의 가상자산 수용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