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작년 10월부터 이어져온 무역수지 적자가 4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월 하순에는 설연휴 등으로 조업일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액은 336억2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438억8500만달러로 9.3% 늘어 무역수지 적자는 102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1월 조업일수(16일)만을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21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감소한 수치다.
수출입 품목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깊다.
승용차(45.7%), 석유제품(18.8%), 무선통신기기(19.7%) 등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반도체(-34.1%), 정밀기기(-9.9%) 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입 품목에선 원유(11.3%), 가스(14.1%), 석유제품(12.2%), 기계류(11.9%) 등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보면 미국(18.1%), 유럽연합(16.7%), 일본(3.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24.4%), 베트남(-13.3%), 대만(-27.5%) 등은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우리 나라의 무역의존도가 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폭 감소가 뚜렷한 것이 주목된다.
앞서 관세청이 10일전 발표한 1월 초순(1일~10일) 수출입통계에서도 전년동기대비 수출 주력인 반도체(-29.5%)가 크게 저조했고, 정밀기기(-11.5%)도 부진했다. 이 기간 중국(-23.7%)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