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쓸데없는 'IT 엔지니어 걱정'?...美 강타한 구조조정에도 재취업 성공률 압도적

신제인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 79% "3개월 내 일자리 찾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몇 년 간의 엔지니어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경기 불황과 ‘칼바람’ 속에서도 높은 재취업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짚리크루터(ZipRecruiter)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술 기업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직 노동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의 79%가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안에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 중 약 25%는 재취업에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같은 업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근로자의 약 74%가 기술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자 상거래 및 금융 서비스와 의료 분야가 뒤를 이었다.

줄리아 폴락 짚리크루터 수석 분석가는 “광범위한 해고, 고용 동결, 그리고 기술 분야의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술직 근로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재취업을 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기술을 가진 가장 인기 있는 근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들일수록 재취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의 50%가 한달만에 재취업에 성공한 것에 비해, 지난 12월에 해고된 이들 중 한 달 만에 일자리를 찾은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고와 고용 동결은 빅 테크 기업을 강타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와 같은 기업들도 결국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메타의 경우 지난 12월 약 1,1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축소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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