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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아차’ 하는 순간… 가전제품 온라인 판매사기 피하려면?

백승은
<출처=롯데하이마트>
<출처=롯데하이마트>

- 계좌이체 아닌 카드결제도 주의 대상
- 중고 거래는 판매자 범죄 이력 확인 '필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온라인 오픈 마켓이나 직영 사이트에서 가전제품 판매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한 후 입금되면 잠적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사기 유형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

◆현금결제 유도하는 ‘고전’부터 신용카드 결제 후 연락 두절 사례까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돈이 입금되면 잠적하는 피해 사례가 최근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원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할 경우 일단 의심해 보고, 계좌이체만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주요 오픈마켓에는 이미 안내사항을 고지하고 있다. '상품상세정보' 페이지에 '판매자가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결제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상품 후기를 확인하고 과거에는 정상적으로 배송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계좌이체를 통한 사기 수법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카드결제를 통한 피해 사례도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에 '재고 여부는 문의 달라'라는 문구를 걸어 두고 통화를 유도한 후, 통화 시 추가할인 등을 앞세워 직영 쇼핑몰에 구입하게 만드는 방식이 이 중 하나다. 이미 오픈마켓에 결제를 한 후라도 결제를 취소하고 직영 쇼핑몰에서 다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문자로 사이트 URL을 직접 보내주기도 한다. 직영 쇼핑몰 결제 후 판매자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사기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아예 온라인 사이트를 위장하기도 한다. 서울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적발된 가전제품 판매 사기 사이트 중에서는 ▲온라인 사이트 하단에 타 사업자 정보를 도용한 경우 ▲허위로 사업자등록번호와 주소지, 통신판매번호 등을 표기하는 경우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 사이트 주소를 유사하게 차용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일례로, LG전자의 제품 판매 사이트인 'lge.co.kr'과 유사한 'lg-on.com' 'lg-malls.com' 'lg-mall.co.kr'을 사용해 혼돈을 주는 식이다.

만약 상품 페이지에 '구매하기 전 상품 재고 여부는 문의 달라'라며 연락을 유도하는 경우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있으니 의심해야 한다.

이미 카드결제를 한 경우 즉시 카드사에 결제취소 요청을 하면 된다. 할부거래에관한법률에 따르면 2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할부 결제를 했지만 제품이 공급되지 않은 경우 등에는 취소요청을 할 수 있다.



◆중고나라 사기 통합 조회·사이버 캅·더치트 등 활용

판매 사이트는 몇 가지 특징을 잡으면 피할 수 있지만, 중고거래는 그렇지 않다. 중고거래 전 판매자 신뢰성을 반드시 검토해야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판매자의 거래 내역과 평가를 살펴봐야 한다. 각 플랫폼마다 판매자의 사기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중고나라에서는 '중고나라 사기 통합 조회'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휴대폰 번호·계좌번호·메신저ID를 통해 접수된 사기 피해 이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경찰청의 '사이버 캅'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화번호· 계좌번호·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경찰청에 접수된 사기 피해 이력을 조회해볼 수 있다.

민간 사이트로는 '더치트'가 있다. 더치트는 사기 신고 공유 사이트로, 계좌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검색하면 범행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 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이 경우 안전 결제 소액 수수료가 포함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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