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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 해 보낸 메타플랫폼스… '틱톡' 공포 떨치고 부활하나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페이스북의 소유주인 메타플랫폼즈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한때는 빅테크 범주에서 탈락할 정도로 주가가 폭락해 관심밖으로 밀려났었지만 최근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16일(현지시간) 마감된 나스닥 시장에서 메타플랫폼즈는 전일대비 2.82% 상승한 119.43 달러로 마쳤다.

올해들어 최고점 대비 약 64% 하락한 메타플랫폼스의 주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날 투자은행 JP모건의 긍정적인 리포트는 충분히 주목할만했다.

JP모건은 메타플랫폼즈의 목표 가격을 기존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크게 올렸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그 이유로 JP모건은 메타플랫폼스가 ▲애플 아이폰 개인정보 보호 변경에 따라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광고 수익 손실에 대한 충격이 완화됐고 ▲그동안 페이스북에 큰 타격을 줬던 틱톡(TikTok)과의 경쟁이 완화될 전망이며 ▲메타버스 분야 투자와 관련한 막대한 자본 지출의 불확실성도 앞으론 완화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그동안 시장이 의심을 보냈던 메타플랫폼스의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더 이상 '돈 잡아먹는 하마'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JP모건은 메타플랫폼스의 메타버스에 대한 자본 지출이 2020년 150억 달러에서 2022년 약 32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2023년을 정점으로 2024년부터는 30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이날 JP모건의 긍정적인 전망중 또 다른 눈길을 끈 것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SNS인 ‘틱톡’의 미국내 사용 배제에 따른 페이스북의 반사이익 기대다.

'한 물 갔다'는 혹평속에서도 글로벌 최대 SNS 플랫폼의 강자로서 메타플랫폼스가 미 의회의 '틱톡' 견제로 인해 재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공무용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으며, 이제 하원 의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미국 12개주는 자체적으로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한 상태다.

미국 의회는 그에 앞서 아예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하는 등 보다 강력한 법안도 지난 13일(현지시간)발의한 상태다. 미 의회는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 의회의 '틱톡' 압력에 따른 외부효과까지도 포함한 전망이지만 메타플랫폼스가 다시 예전의 빅테크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를 반영 최근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어느새 지난 10월말 93달러까지 추락한 것과 비교해 최근 30% 가까이 반등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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