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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도 테슬라도 ‘사면초가’…주주·고객, 퇴진 요구까지

윤상호
- 머스크, 트위터 자금 위해 테슬라 지분 매각 지속
- 트위터 행보 여론 악화 유발, 테슬라 위험으로 전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테슬라 주주의 원성이 거세지고 있다. 퇴진론까지 나왔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실적 악화 ▲주가 부진 ▲브랜드 가치 하락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그의 트위터 인수가 불러온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2200만주 매각은 트위터 재정 위기 극복 차원이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했다. 자금은 테슬라 지분을 팔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만든 현금은 400억달러(약 52조3400억원)에 달한다.

또 ▲임직원 대량해고 ▲유료화 정책 혼선 ▲문제 계정 복구 ▲특정 정당 지지 ▲광고주 이탈 등 그가 맡은 후 오히려 트위터 상황은 악화했다.

문제는 그가 트위터에 전념할수록 테슬라가 흔들린다는 점.

그는 올해 수차례 테슬라 지분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9월 트위터 인수 추진 때부터 현재까지 40% 넘게 빠졌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4979억달러(약 651조2800억원)다. 2년 전 수준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지분 매각은 향후 테슬라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라고 비판했다.

주주의 반발은 머스크가 테슬라 CEO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테슬라 3대 개인주주 레오 코콴은 “테슬라에는 일하는 CEO가 없다”라며 “머스크가 아닌 팀 쿡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달 들어서는 테슬라 운전자가 혐오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테슬라 소비자로 전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리 블랙 퓨처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테슬라 고객은 자신의 차가 논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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