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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현금흐름 문제없다" 우려 일축…1.1조원 유상증자, 주당 예정발행가액 13만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롯데건설 자금난 등의 여파로 최근 2.7조원 규모의 일진머트리얼스 인수 자금 조달에 의문이 제기됐던 롯데케미칼이 1.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기명식 보통주 850만주, 주당 발행예정가액 13만원, 총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 적용된 할인율은 20%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이 내놓은 유상증자 조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전일대비 4.43% 상승한 18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회사측이 밝힌 유상증자 일정은 내년 1월19일 우리사주조합을 시작으로, 구주주 공모 순으로 진행된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는 내년 1월26일~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롯데케미칼 구주주 배정 물량은 680만주(80.0%)이며,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2주로 결정됐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2022년 12월 15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내년 1월 19일~20일 이틀간이다.

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150억원을 조달, 운영자금(납사매입대금)으로 5000억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미국 롯데배터리 머트리얼스 신주 취득, 유동부채 상환 등에 605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1.2조원이며, 유동자산 중 단기금융상품과 당기손익 및 공정가치금융자산까지 합산할 시 사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은 약 2.3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측은 "2023년 영업현금흐름이 대략 1조원이 예상되므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까지 고려할 경우 재무안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추가적인 신규투자의 발생 혹은 업황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초래될 시 시장성 차입금 조달 등의 외부 자금 조달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롯데배터리 머트리얼스(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는 해외에서 배터리용 양극박 제조 및 판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이 신규 설립한 종속회사로 전지박, 동박 관련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할 예정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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