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필름, AI 덕에 개봉…미디어 핵심기술로 '우뚝'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에이닷TV(A.tv)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콘텐츠를) 좀더 쉽게 콘텐츠를 고르고 볼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미디어 임정연 담당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에서 “최근엔 콘텐츠는 굉장히 많은데 뭘 봐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에이닷TV(A.tv)는 본인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광고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AI서비스 ‘에이닷(A.)’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늘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용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콘텐츠가 너무 많다보니, 이용자들의 입장에선 오히려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에이닷TV를 통해 이용자의 시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AI 하이라이트 ‘AI PLAY’도 그 중 하나로, 콘텐츠의 주요 장면들을 AI 기술로 자동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임 담당은 “요즘은 긴 시간을 들여 콘텐츠를 시청하기 보단 필요한 부분만 보고 넘어가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라며 “에이닷TV에서 ‘AI PLAY’ 버튼을 누르면 콘텐츠와 관련한 하이라이트 영상만을 볼 수 있다. 1시간 길이의 콘텐츠 기준 하이라이트 영상은 약 10~20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에이닷TV에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는 ‘미디어 기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SK텔레콤이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적용 중인 다른 AI기술들도 소개됐다. 미디어 품질 개선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와, 자막과 배경음악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임 담당은 “1971년 영화 ‘화녀’는 마스터(원본) 필름이 불에 타 국내 개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남아있는 필름은 해외 출품을 위해 불어 자막이 입혀진 버전이 유일했다”라며 “자사 포스트 프로덕션 솔루션을 활용해 불어 자막을 지울 수 잇었다. 현재는 불어 자막을 제거한 버전이 릴리즈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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