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회원가입‧로그인도, 개인정보 제출도 필요하지 않은 메신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패스 쿠브(COOV) 개발‧운영사 블록체인랩스(대표 임병완, 박종훈)는 중앙서버 없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공식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블록챗은 개인 디바이스에 고유 블록체인 아이디(ID)를 생성, 대화 당사자들을 직접 연결시키는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다. 블록체인랩스가 특허 받은 가상자산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메신저는 개인정보와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중앙서버를 사용하지만, 블록챗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 메시지가 중앙서버가 아닌 개인 디바이스에만 저장돼 중간 전달자가 없는 일상 대화와 가장 유사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다.
또한, 어떠한 개인정보도 필요로 하지 않아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과정이 없다. 무분별한 연락처 동기화에서 벗어나고, 원치 않는 광고 등에 이용되던 메신저 사용자 개인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챗은 메시지 정렬 방식 변경, 색상 변환 등 기능을 탑재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했다. 본인 디바이스의 모든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어 캡처나 촬영을 통한 악의적 이용도 방지한다.
연내 그룹 대화‧파일 전송 등 서비스가 추가되며, 내년 초에는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블록체인랩스 박종훈 공동 대표는 “블록챗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의 근본적인 목적은 개인정보보호다. 메신저상 대화도 개인 정보이며, 본인 관리하에 보호돼야 한다”며 “메시지 수정 기능 역시 궁극적인 목적은 수정 자체가 아닌 해당 기능이 존재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라고 말했다.
임병완 공동 대표는 “블록챗 핵심은 개인의 데이터주권 확보다. 개인정보는 타인이 아닌 본인이 소유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최근 개인정보 주권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 블록챗은 이러한 사회적인 움직임에 더 많은 분들을 동참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