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어워즈' 만들고 세액공제 추진…정부, 미디어 혁신 전략은?
[디지터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OTT어워즈(가칭)'을 만들어 전세계에 홍보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제작비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의 국정 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OTT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 3대 미디어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우선 OTT의 해외 진출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보고 국내 OTT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브랜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초기 해외진출 촉진, 콘텐츠 지속 수급 등을 꾀한다.
이 일환으로 매년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APEC 디지털장관회의 드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부터 OTT, 콘텐츠 기업을 동반한 정부고위급 회담)을 열어 국제교류를 촉진한다.
6개 해외IT지원센터를 비롯한 해외거점을 통해 현지시장조사, 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초기에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OTT 기업의 현지화 지원을 위해 자막제공이나 더빙, 이를 자동화하는 AI 기술 등을 발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현재 영화, 방송에만 적용 중인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지난 9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지출한 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 상당의 세액을 공제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현재 기재부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다만 제작비 외에 투자비의 세액공제는 중복 우려가 있어 검토하고 있으며, 세액공제액 상향은 추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OTT의 글로벌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현재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6558억원 규모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관련 펀드도 확대 추진한다. 특수시각효과를 통해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초실감 가상제작(버추얼 프로덕션) 조성을 활성화한다.
메타버스를 차세대 미디어플랫폼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방송·콘텐츠 IP를 가진 방송사·제작사와 메타버스 기술력이 있는 개발사 간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미디어·콘텐츠를 창작·유통하는 ‘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이용자가 메타버스 드라마 등을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기술·인문 학위 과정인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청년개발자 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양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실감형 1인 콘텐츠 기획자 등 새로운 직업군을 발굴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격증 신설을 추진한다.
1인 미디어 종사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과 적용, 근로·계약 분쟁에 대해선 서울 1인 미디어 콤플렉스 내 노무·법률 분야 상담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멀티채널네트워크(MCN)-유통플랫폼 간 수익배분 현황 등을 조사하고 크리에이터에게 자신의 콘텐츠가 플랫폼 등에서 얼마나 이용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20회 이상 산업계 등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난 10월 7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기본방향을 보고한 후 1달여간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디어·콘텐츠 산업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자 젊은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라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성장엔진이자 수출엔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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