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가 8일과 9일 양일간 제6회 ‘삼성 인공지능(AI) 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포럼은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를 초정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이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포럼을 주도했고 이튿날인 9일에는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삼성리서치가 포럼을 진행한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이날 한종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 테크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오는 9일 진행되는 2일차 포럼에서는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연구소장이 AI 학습 방법에 있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非)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승 연구소장은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 다니엘 리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AI 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인공지능학회 뉴립스(NeurIPS)의 설립자인 테렌스 세즈노스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는 초거대 언어 모델의 지적 능력에 대해 논의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장인 요하네스 게흐르케 박사는 초거대 AI의 책임감 있고 공정한 사용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엔비디아 로보틱스 리서치 소장인 미국 워싱턴 대학교(UW) 디터 팍스 교수는 로봇이 학습되지 않은 물체에 시각 정보만으로 직접 조작하는 방법 및 효율적 자연어 명령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황승원 교수가 초거대 언어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인과성과 증거성 등의 활용 방안을 설명한다.
다니엘 리 부사장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함께 논의하는 실시간 패널 토의 시간도 오전과 오후에 마련된다. 글로벌AI센터 임직원들이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 내용을 직접 발표하는 라이트닝 토크 세션도 진행된다.
이외에 글로벌AI센터에서 발표한 AI 논문과 삼성리서치 웹 번역 서비스인 'SR Translate'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부스도 준비돼 삼성리서치 연구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한편 첫째 날 포럼에서는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와 소재 혁신 등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는 "분할 베이지안 인과 모델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했다. 베이지안 모델은 사전 습득된 확률과 추가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사건 발생 확률을 추정하는 모델을 말한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기조강연에 이어 ▲R&D 혁신을 위한 AI ▲AI 알고리즘의 발전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등에 대한 기술 세션이 진행됐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 최창규 부사장 ▲카이스트 서민준 교수 ▲서울대 송현오 교수 ▲슈퍼컴퓨터 전문가 알란 가라(전 IBM, 인텔 재직) 등이 최신 연구 결과 및 향후 기술 발전 전개 양상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도 뽑았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자연어 처리 분야 주요 언어 모델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인 엘모(ELMo) 공동 개발자인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모힛 아이어 교수 등 5명 신진 교수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 챌린지' 수상자로는 총 8개 팀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