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자본금 110억원 9개 조합원사가 마련…유상운송보험료 최소 15% 인하 - 우아한청년들 47억원 출자+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5억원 개인 출연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이륜차 배달기사 보험혜택을 골자로 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27일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은 창립총회를 열고 첫 안건 논의를 진행했다.
공제조합은 창립총회에서 조합설립 추진 경과보고, 정관채택·사업계획서·수지계산서 승인, 임원 및 운영위원 선출 등을 진행했다. 2부 행사에서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와 국토교통부,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관계자가 참석해 조합 설립 축하 연설을 진행했다.
공제조합에는 배달플랫폼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와 배달대행 플랫폼 ▲로지올 ▲만나코퍼레이션 ▲메쉬코리아 ▲바로고 ▲슈퍼히어로 ▲스파이더크래프트 등이 참여한다.
공제조합은 배달 수요 증가로 배달 이륜차 운행이 늘었지만, 사고 등 안전 관리와 배달 종사자 권익 보호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현재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의 경우 가정‧업무용 이륜차 대비 평균보험료가 11배 가량 비싸 보험 가입률이 약 12%에 불과하다.
공제조합에서는 배달종사자에게 유상운송보험료를 최소 15% 인하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안전운전을 위한 정기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배달종사자 인식 개선과 함께 원활한 배달종사자 공급으로 배달업계 지속 성장에 힘쓸 방침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9개 배송대행 플랫폼 업체는 협약식을 시작으로 설립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후 설립추진단을 꾸려 자본금 마련 및 공제조합 운영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참여 기업은 공제조합 설립 및 배달기사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추진단 측은 이를 실무에 반영했다. 설립 전과정은 위맥공제보험연구소가 업무를 위탁 받아 진행했다.
지난해 연구를 통해 도출된 공제조합 초기 필요 자본금은 약 142억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 110억원 수준까지 조정됐다. 설립 자본금은 9개 조합원사가 마련한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배달 종사자 안전을 위해 우아한청년들 출자 47억원과는 별개로 개인 사재로 5억원을 추가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용완 공제조합 설립추진단장은 “전국망을 갖춘 디지털 공제조합으로서 장점을 십분 활용해 보험을 비롯한 교육, 데이터 활용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배송대행 산업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 및 배송대행업종사자 경제적‧사회적 안전망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