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3분기 삼성전자 DX부문, 엇갈린 성적표…갤럭시 ‘선방’ , 비스포크 ‘고전’
- DX부문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이 올해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는 선방했지만 DX부문 중 TV 및 생활가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남은 4분기 및 내년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며, 가전부문은 대형 유통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27일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 콜’을 가졌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 하락했다. 이 기간 DX부문 매출은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이다.
◆스마트폰은 안도의 한숨, 가전은 먹구름
MX 및 네트워크의 매출은 32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64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 수준이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는 282달러(약 40만원)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면서 “플래그십 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의 매출은 14조75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과 달리 가전은 침울한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펜트업) 수요로 가전업계에 호황기가 찾아왔지만 2021년 3분기부터 수요가 꺾였다. 경제 침체 및 지정학적 위기로 수요가 더욱 떨어졌다.
특히 TV 시장이 얼어붙었다. 옴디아와 트렌드포스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연달아 TV 시장 예상 출하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소비가 부진하자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원가 인상 압박도 심해졌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영무 상무는 “TV 시장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위기에 큰 영향을 받았다. 소비가 줄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4분기 및 2023년 목표는?
4분기 역시 프리미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성구 상무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 및 고성장 유지, S 시리즈 공략 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구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단독 제품에서 생태계 위주로 달라지고 있다. 운영체제(OS) 및 디지털 지갑, 디지털 헬스 등 활용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더 풍부한 디지털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 즉 '강달러'로 인한 악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성구 상무는 “물류비용 부담은 완화되고 있지만 강달러로 인한 환율 약세 타격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내년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구 상무는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와 가전은 4분기에도 안개가 짙다. 그렇지만 11월 열리는 미국의 최대 유통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및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수요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영무 상무는 “4분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라면서도 “개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및 유통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2023년에도 대외 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돌파구는 역시 프리미엄이다. 김영무 상무는 “내년에도 시장 정체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프리미엄 판매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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