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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전 애즈 어 서비스’…크레파스,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로 연결하다

이상일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위원회 1호 전문개인신용평가사(비금융CB) 인가를 받은 크레파스솔루션(대표 김민정)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9월 SCI평가정보와 신용정보(금융정보)와 대안정보(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신용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 리드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하나저축은행과는 금융소외 청년과 사회초년생들의 금융서비스를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대안신용평가사업을 강화한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8일 금융위원회 1호 대안신용평가사 인가를 받고 지난 1월 SK텔레콤과 데이터 사업 계약을 체결, 6월 개발을 완료했다. 첫 번째 서비스를 잘 만들어 선보이고 고객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과거에 대안 데이터 수집을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집중해 모아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데이터만을 보내는 게 아닌 신용등급이라는 정보로 가공해 보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평사 탄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크레파스의 역사는 우리나라 대안신용평가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올해 6주년을 맞이한 크레파스는 출범 후 대안신용평가라는 한우물만 파 왔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 금융사는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가 없으면 신용 여부에 대한 판단 자체를 안했었다. 이후 비금융 정보를 가지고 신용평가를 보강해보겠다는 움직임이 금융권에서 본격화된 것이 3년 정도 됐다. 이후 데이터 3법 개정을 거쳐 대안신용평가사 인가라는 과정까지 거쳤다”고 설명했다.

대안신용평가가 필요해 진 이유는 현재 금융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신용점수가 이른바 ‘확률모델’로 개인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금융정보 내역을 가지고 있는 일군의 집합에서 평균을 낸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점수를 노력해서 딴 것이 아니라 비슷한 사람들 끼리 가지고 있는 평균집단에 자기도 모르게 속하는 것이 된 셈이다.

때문에 기업에 있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라는 점에 비춰보면 비대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신용정보에 있어선 개인화의 정도가 덜 성숙돼있는 상황이다.

다만 금융사가 개인에 대한 승인과 한도를 내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기에 금융거래 정보 외에 다양한 행동 정보나 디지털 정보를 취합해 고객의 신용도를 결정하는 대안신용평가가 주목되고 있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금융사는 물론 핀테크, 유통사 모두 비용대비효과(ROI)가 안 나오는 일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금융사나 기업이 이러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융사는 물론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가 필요한 기업들이 신용평가모형(CSS)를 아웃소싱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금융정보는 물론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금융사가 해야 할 일의 일부를 우리가 수행해주는 ‘디시전 애즈 어 서비스(Decision as a service)’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번에 SCI 신용평가와 MOU를 맺은 가장 큰 이유다. 크레파스가 지향하고 있는 크레딧뷰로는 금융사들이 대안 정보를 의사결정에 쉽게 활용할 수 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관점의 스코어 지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신용평가에 있어서도 대안정보를 활용한 스코어링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무정보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양한 대안정보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표자나 주요 주주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한데 재무제표 대신에 매출 건수나 매출액, 매출의 증감을 기본으로 상품의 재고율, 온라인 평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푸드트럭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SNS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평판 등을 토대로 사업의 신용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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