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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금융권 IT 보안 예산·인력 감소··· “금융판 ‘카카오 사태’ 올 수도”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5년간 금융권의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권판 카카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 IT 보안예산 및 인력 현황’을 바탕으로 2017년 대비 2021년 금융권의 IT 보안예산·인력 비중이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IT 예산 편성액 대비 정보보호예산 편성액 비중, 또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은행의 IT 보안 비중은 2017년 11.9%에서 2021년 10.9%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29.5%에서 26.5%, 증권은 15.4%에서 13.3%로, 생명보험은 13.7%에서 9.3%, 손해보험은 13.6%에서 12.1%, 상호금융은 21%에서 13%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상호금융을 제외하면 전 분야의 IT 보안 인력도 줄었다. 은행 9.3%에서 9%, 저축은행 41.1%에서 34.5%, 증권 12.7%에서 9.5%, 생명보험 10.5%에서 9.7%, 손해보험 9%에서 8.8% 등이다.

특히 IT 보안 예산 편성액이 낮은 것은 전북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토스뱅크 등 순이다. 보안 인력이 적은 것도 이들 기업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카카오 사태의 교훈은 사실상 국가 기간 서비스로 작동하는 IT 기업이라면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재해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재산을 안전히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금융권 역시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러나 현재 금융권의 보안 인력과 예산 비중은 모두 감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수준에 그치는 보안 예산과 인력의 비중을 확충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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