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결국 '공생 선택한' 메타-MS… VR기반 가상회의실 공동 구현한다

신제인
-메타는 하드웨어, MS는 소프트웨어 집중...“각 사 단점 보완·장점 강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메타의 VR헤드셋 '퀘스트'로 구현될 모습 (출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메타의 VR헤드셋 '퀘스트'로 구현될 모습 (출처: 메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혼합현실 서비스를 선점하고자 경쟁 구도에 놓여 있던 빅테크 기업의 큰 손들이 힘을 합친다.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VR(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플랫폼스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가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팀즈’ ▲’오피스’ ▲’윈도우’ ▲’엑스박스’ 등의 서비스가 메타의 V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로 구현될 예정이다. 서비스가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특히 화상 미팅 서비스 ‘팀’이 VR로 재탄생하면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앞세워 가상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MS는 VR용 3D아바타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 같은 생생한 경험이 미래의 가상 사무실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의 컨트롤러도 퀘스트 헤드셋과 연동돼 가상현실이 투영된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박스' 게임이 VR 헤드셋 '퀘스트'에서 보여질 모습 (출처: 메타)
'엑스박스' 게임이 VR 헤드셋 '퀘스트'에서 보여질 모습 (출처: 메타)
한편, MS는 메타에 대항하며 자체 VR 헤드셋 개발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기를 출시하지는 못했으며,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도 당시 오큘러스로 불리던 현재의 메타 퀘스트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메타는 가상 사무실 플랫폼 구현을 통해 기업 고객의 유치를 수년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는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에 더 버지 등 외신들은 “두 기업의 협력은 결국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