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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 없애나…"차량내 초음파 센서 제거"

박기록
테슬라가 이달부터 출시되는 모델3, 모델Y 등 자사의 주력 차량에 부착된 일부 '초음파 센서'를 제거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안전 및 운전자 보조기능은 카메라에 의해 작동되게 된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Y는 전세계 출시 차량은 다음달 부터, 모델S와 X는 2023년부터 '초음파 센서'가 제거된다.

현재 테슬라 차량은 12개의 초음파센서가 차량의 전면과 후면 범퍼에 부착돼있는데, 이 중 단거리 사운드 센서는 주로 주차시 가까운 물체를 감지하는 데 사용돼 왔다.

다만 테슬라측은 이로 인해 자동주차 기능 등이 일시적으로 제한되지만 충돌 안전 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부 보고서에서 밝혔다.

테슬라가 초음파 센서와 함께 그에 필요한 일부 칩을 제거하는 이유는 비용절감때문이다. 앞서 테슬라는 자동차용 칩 부족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레이더’(Radar)센서 활용을 축소해왔다.

그러나 '초음파 센서'의 가격이 테슬라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굳이 이럴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테슬라의 운전자보조지원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된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지원하기위해서는 이같은 초음파 센서의 기능이 필요하지만 이를 '자율주행시스템'(FSD)으로 오인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테슬라는 미 교통안전 당국과 지리한 법정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 GM 등과 달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과는 별개로 센서를 이용한 '라이다' 또는 '레이더' 방식의 자율주행 모델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카메라를 통해 인지한 도로 및 교통 상황을 학습시켜 AI(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자율주행을 구현하기때문에 센서가 필요없다.

따라서 테슬라가 자사의 차량에서 초음파 센서를 제거하는 것은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거하고, 본래 의도대로 AI방식의 자율주행으로 진화시키기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테슬라 차량에서 '초음파 센서'가 제거됨에 따라,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되기 전까지는 주차시 운전자가 후방 카메라 정보에 의존해야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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