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테라 사태로 수수료 100억원 넘게 거둬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사태 당시 국내 4대 거래소가 테라와 루나로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실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0~11일부터 거래를 중단한 지난 5월 20일~6월 3일까지 거래소가 루나 매매 관련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이 100억원이 넘는다.
거래소별 수수료를 보면 업비트 약 62억8000만원, 빗썸 약 19억5600만원, 코인원 3억7000만원, 코빗 1764만원, 고팍스는 0원이었다.
업비트 수수료는 지난달 21일 기준 비트코인(이하 BTC)를 적용한 금액이어서 루나 거래 지원종료가 이뤄진 5월 20일 기준 BTC를 적용하면 90억원이 된다.
윤 의원실은 사태 당시 거래소별로 각기 달랐던 거래종료일도 지적했다. 5대거래소 유의종목 지정일은 5월 10일, 5월 11일로 유사하지만 거래종료일은 업비트가 5월 20일, 코빗은 6월 3일로 무려 14일이나 차이가 났다.
◆거래소, 루나-테라 수수료 이익 어떻게 처리했나
먼저 업비트가 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태가 터진 직후였던 5월 31일 루나와 테라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부를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결정했고, 별도 자문위원회를 통해 4번 회의를 거쳤다고 답했다.
이후 업비트는 9월 30일 공익단체 기부 및 가상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는 사태가 터진지 4개월이 지난데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대처라는 게 윤 의원 지적이다.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에 대해서 고려중이다.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강화와 시스템 점검 등 제반사항에 투자해 보이스피싱, 보안사고 예방 등 장기적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곳에 사용할 방침이다.
코빗은 올해 안에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액 전달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새 고점대비 99.99% 하락하며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거래소는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일이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절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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