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R 선점 경쟁 '점화'…中 엔리얼, AR 안경 ‘엔리얼 에어’ 선봬
- 출고가 49만8000원 …79g 무게에 앱 통해 구동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은 차세대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기술이다. 이중 AR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AR 글래스에 대한 기대가 특히 집중되고 있다.
빅테크 역시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구글은 10년 만에 AR 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애플 역시 AR 관련 특허와 상표를 등록하며 시장 진출 초석을 닦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AR기술 스타트업인 엔리얼은 한발 빠르게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엔리얼은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엔리얼 에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엔리얼 에어의 출고가는 49만8000원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엔리얼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는 중국과 일본, 영국, 미국에 이어 5번째 출시국이다. 제품 무게와 크기 기준 권장 사용 연령은 15세 이상이다.
엔리얼이 국내에 AR글래스를 출시하는 건 2년 만이다. 지난 2020년 6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엔리얼 라이트’를 선보였다. 엔리얼 라이트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제공하는 등 개발자를 위한 기술에 집중했다면 엔리얼 에어는 콘텐츠 시청에 좀 더 초점을 뒀다.
AR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술로 XR의 한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에 따르면 2020년 AR기기는 25만5600만대 수준이었지만 2027년에는 15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여정민 엔리얼코리아 지사장은 “지금까지 디지털 경험은 표면적인 제3자의 입장에 그쳤지만 AR은 좀 더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지사장은 AR을 구현하는 기기로 안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경은 4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물의 선명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구현해 왔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는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물체를 보여주는 AR 기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엔리얼 에어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대 201인치 스크린을 구현한다. 46도의 시야각과 49 PPD(각도당 픽셀)을 지원한다.
무게는 79그램(g)으로 얼굴형과 코 높이에 따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과 플리커 프리 등 눈 건강에 대한 TUV 라인란드 인증을 마쳤다.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네뷸라’를 통해 작동하면 된다. USB-C 타입 스마트폰이나 PC에 꽂고 네뷸라 앱에서 제공하는 ‘AR 스페이스’에서 영상을 보거나 업무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가 리모컨 역할을 해 화면을 넘기거나 멀티 태스킹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전용 어뎁터가 필요하다. 아이폰 전용 어뎁터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여 지시장은 이동 시 콘텐츠 시청 용도를 특히 강조했다. “엔리얼 라이트가 개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심이 었다면 엔리얼 에어는 콘텐츠에 좀 더 중점을 뒀다. 출퇴근이나 기차로 이동할 때 영화나 드라마를 편하고 깊이 있게 보기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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