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내놓은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 계약 대수가 출시 4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니로 플러스'는 기아가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만든 파생 PBV로, 현재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모델 등 2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로 플러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100여대로 집계됐다. 누적 계약 대수 절반은 택시 모델로 나타나 액화석유가스(LPG) 중형 세단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택시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아는 최근 니로 플러스를 인도받은 고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택시 전용 모델 구매자(893명) 가운데 94%가 차량 구입 전까지 LPG 차량을 운전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에 따르면, 니로플러스 택시를 구입한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배터리 30만㎞ 보증'을 선택한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배터리 30만㎞ 보증'은 기아 EV 차종 가운데 니로플러스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어 유지비(18%), 차량 가격(13%), 상대적으로 짧은 대기 일수(10%) 등이 꼽혔다.
이어 기아는 니로 플러스 택시 전용 모델의 경우 내비게이션에 택시 미터기, 운행기록계 등이 결합된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소비자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아는 올인원 디스플레이에 카카오택시 호출 기능 서비스까지 결합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택시업계에서 전기차 비중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전체 택시 등록 대수 3만4418대에서 EV 비중은 2.7%(913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2%(5021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1~8월 등록된 전체 택시 중 EV 택시 비율도 38.7%로 늘어나 연내 1만대를 돌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