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 19금 아닌 49금…지상파선 볼 수 없는 파격쇼?

광주=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실버아이TV는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방송, 그리고 초고령화시대의 맞춤형 방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령인구 비중은 느는데 왜 실버세대를 위한 콘텐츠는 없을까. 실버아이TV는 이런 고민 속에서 출발했다.

실버아이TV는 실버세대를 겨냥한 방송채널이다. 우리나라도 곧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버세대를 위한 채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실버아이TV는 실버세대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포럼’이나 ‘7080시니어특강’, ‘중년의품격’‘실버영어’ 등의 교양강좌프로그램이나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禁’, ‘실버스타코리아’ 등 오락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禁'는 49금 성인 토크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40대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 토크쇼인 만큼 화끈한 내용으로 유튜브에서도 연일 화제가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방송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위축됐던 케이블TV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도 업계로부터 나온다.

다음은 이재원 실버아이TV 대표와 개그맨 박세민씨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박세민) 팝개그와 비디오 개그를 창작하는 등 코미디 역사에 업적을 남기고자 늘 노력하는 개그맨 박세민입니다. “냉장고를 녹이는 남자~”,“~꺄?” 등 당시 많은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Q. ‘박세민 성인토크쇼 49禁’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

▲ (박세민)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禁’은 개그맨 박세민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는 시니어 대상의 솔직담백한 토크쇼입니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상은 40대 이상의 성인입니다. 방송을 제작하는 채널인 실버아이TV의 주 시청층이 40대 이상의 시니어이기 때문입니다.

Q. ‘박세민 성인토크쇼 49禁’에 대한 시청자 반응과 업계에 미친 영향 등 성과를 말해달라.

▲ (박세민)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禁’은 기존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성인들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40대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쇼라는 게 없었습니다. 지금은 타 방송사에서도 성인토크쇼가 많이 방송에 나오고 있어 ‘성인토크쇼’의 개척자라는 생각에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조회수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실버아이TV만의 강점이 있다면.

▲ (이재원) 실버아이TV는 시청층이 명확한 채널입니다. 그러다보니 소위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채널은 아닙니다. 하지만 플랫폼이 채널을 구성함에 있어 꼭 필요한 채널이죠. 최근 TV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TV 시청층은 어린이와 실버세대입니다. 실버아이TV는 이런 TV에 충성도가 높은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하다보니, 프로그램을 구매하기보다 실버아이TV만의 프로그램을 자체제작한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현재 송출 중인 방송프로그램의 70% 이상이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 타 방송사의 제작비율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Q.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禁’ 외 실버세대를 겨냥한 다른 프로그램들도 소개해달라.

▲ (이재원) ‘실버스타코리아’가 그 답이 될 것 같다. 현재 한국은 오디션 프로그램 천국입니다. 전연령층이 참가 가능하지만, 방송에 보여지는 대상은 젊은층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실버스타코리아’는 55세 이상의 중장년층 만이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중에는 끼도 많고 노래도 잘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은 아마 ‘실버스타코리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회 대회 입상자 중에는 연세가 70대 이상이신 분도 있으셨고, 지금도 열심히 활동 중이십니다.

Q. 앞으로 실버아이TV를 통해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를 알려달라. 또 향후 콘텐츠 제작 혹은 채널 운영에서 목표가 있다면.

▲ (이재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계신 제작사라면 실버아이TV와 협의를 통해 방송 송출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많은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IPTV사와 협의를 통해 지금보다 좋은 번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Q. 끝으로 시청자/구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 (이재원) 실버아이TV는 관심을 받는 채널은 아닙니다. 하지만 명확한 시청층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제작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는 채널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자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강소현
ks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