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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SK텔레콤에서 SK인공지능으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인터뷰를 공개한 것인데요. 유 대표는 “SK텔레콤 주주 수는 약 2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며 “CEO이자 한 사람의 주주로서 가진 고민을 해소하고, 1년 후에는 기업가치가 아닌 다른 고민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향후 10년의 성장 키워드로는 ‘AI 대전환’을 꼽았습니다. 유 대표는 “여러 번 강조한 바와 같이, AI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AI는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SK텔레콤의 핵심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핵심사업인 MNO와 미디어 사업 자체의 AI 대전환 뿐 아니라 외부의 좋은 회사를 인수하고 이 회사에 우리 AI를 이식해 또 다른 혁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업(業)을 AI로 재정의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고객·주주와 계속 나눠가겠다”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이더리움 '머지' 임박 D-Day, ETC·ETH 가격에 쏠린 눈

이더리움이 '머지'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이날 업계 큰 이슈였죠. 지난 몇 년간 이뤄진 시스템 업그레이드 대여정이 이날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그동안 이더리움 생태계 기축통화인 이더리움(ETH) 가격 역시 3개월 간 3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2만 달러 고지전을 하고있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도 같은 기간 9%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머지는 쉽게 말하면 바로 하드포크돼 나온 이더리움 체인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으로 바꾸는 형태입니다. PoS로 시스템이 바뀌면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일단 이더리움 2.0이 구현되는 상태에 이르면 노드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블록체인 코인을 맡겨야 하는 스테이킹 예치율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치율이 커지면 ETH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은 올라가죠. 또 공급 측면에서 PoW 방식일때보다 큰 폭으로 발행량이 줄어드는데요. 1만2000ETH였던데서 1200ETH로 변경되죠. 또 PoW 방식을 고수하는 이더리움클래식(ETC)도 ETH 채굴자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네요.

원소주 클래식에 집행검이 꽂히면?…“이길 것만 같은 기분”

W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이만큼 서로가 잘 통했던 적이 또 있을까요? 원소주(WONSOJU)에 ‘리니지W’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이야기입니다. 두 브랜드는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데요, 이 만남은 어쩌면 필연적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소주는 국내 주류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전통주 브랜드로 각인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있었고, 리니지W는 전세계 각국 이용자 문화를 한데 어우러질 수 있게끔 하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은 뜻이 강력했지요.

리니지W 혈맹을 대표하는 ‘군주’는 실제 리니지W 게임에선 밀밭에 등장하지만, 이번 협업에서는 원소주 클래식 원료인 토토미를 들고 있습니다. 원소주 로고 가운데 집행검이 날아와 꽂히고, 전장 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깃발에 원소주 심볼이 각인된 디자인이 게임 이용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리니지W는 게임 안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만나 세력을 만들고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이다보니, 주류와의 협업이 더욱 잘 어울려 보이네요. 엔씨는 “원소주가 미래, 성공, 승리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 단순히 멋진 제품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행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리니지W와 결이 잘 맞는 브랜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스바겐, K-배터리 협력 '확대'

폭스바겐이 여러 방법을 동원해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지분 투자, 합작사(JV) 설립, 자체 생산라인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중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은 물론 소재 및 장비 회사와 협업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스웨덴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국내 소부장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노스볼트는 유럽 전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합의한 상태인데요. 노스볼트는 2기 라인부터 하나기술 씨아이에스 제일엠앤에스 원익피앤이 등 우리나라 회사 장비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직접 독일과 미국 등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ACC, 영국 브리티시볼트 등도 한국산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어 폭스바겐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양극재 등 핵심 소재 분야에서도 이미 특정 업체와는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상당 부분 진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음극재 원료인 동박을 제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폭스바겐이 스페인 정부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중입니다. 기존 거래처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동맹도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차량용 반도체 100조원 시대 온다…韓 소부장 '미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일부 제품은 완화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인 공급난 추세는 2~3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확대된 영향입니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200~300개 반도체가 투입되지만 전기차는 1000개 이상입니다. 자율주행 시대로 가면 수천 개로 늘어납니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개발 기간과 비용 대비 수익 나지 않아 그동안 국내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공을 들이지 않았지만 시장 자체가 커지고 공급난 여파로 차량제조사가 협력사 다변화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에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토종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 텔레칩스, 어보브반도체, 라닉스 등은 차량용 MCU 개발에 돌입한 상태고 NXP(네덜란드), 인피니언(독일), 르네사스(일본) 등이 과점하던 분야를 노립니다. 고객사 움직임에 맞춰 DB하이텍, 키파운드리 등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들은 관련 공정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력 효율성이 높아 전기차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시장에도 SK실트론, 예스파워테크닉스, 알에프세미, 파워큐브세미 등이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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