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기업 매출이 2분기에도 성장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상위 10개 팹리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이 395억58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물인터넷 등 고급 반도체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팹리스는 매출이 대부분 늘었다. 다만 1분기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률 44%와 비교하면 성장 폭은 다소 축소했다.
퀄컴 엔비디아가 각각 1위 2위를 수성했다. AMD는 브로드컴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AMD는 자일링스와 펜산도를 인수합병하면서 사업을 재편했다. 자일링스는 작년 1분기 팹리스업계 매출액 7위 기업이고 펜산도는 데이터 반도체 특화 스타트업이다.
퀄컴 매출액은 93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엔비디아 매출액은 70억8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 확장했다.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65억5000만달러 64억9200만달러 매출액으로 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AMD 70% 브로드컴 31% 크다. 미디어텍은 52억8600만달러 매출액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했다.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1위를 지켰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절반을 넘어 게임산업용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 AMD는 인수합병 효과와 함께 임베디드시스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28% 폭증했다.
하지만 10위권 업체 중 하위권 2곳 노바텍과 윌세미컨덕터는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특히 윌세미컨덕터는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 영향에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도 나빠져 타격을 입었다. 매출이 16% 하락했고 재고 증가율도 108%로 상위 10곳 중 가장 높다.
트렌드포스는 "팹리스들이 2분기에 재고를 효과적으로 소진하지 못했다"며 "전년도 역기저효과와 전반적 수요 부진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긴 어렵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