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민영화 20주년…'글로벌 테크 컴퍼니' 도약 선언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장 역사를 되짚어보는 장을 마련하고, 향후 급변할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30일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등 KT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빛낸 주역들이 함께 모여 주요 성과에 대한 노고와 영광을 돌아봤다.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KT는 민영화를 거치면서 초고속 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을 망라하며 대한민국 통신산업을 이끌어왔다. 또 스마트 혁명에 이은 디지털 전환(DX)은 전통산업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한 열쇠로 부상했다.
특히 2020년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및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DIGICO’ 전환을 선언하며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B2B 사업 전용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하는가 하면 AI컨택센터(AICC) 적용을 확대 중이다. 또 인공지능(AI) 그래픽저장장치(G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HAC(Hyper scale AI Computing)를 기업들에 제공하는 등 든든한 DX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DIGICO 전환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1년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천 IP를 확보하는데 집중한 결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
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 5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2022년 8월11일 주가는 장중 3만9300원으로 2020년 3월30일 1만9700원 대비 2배 상승했다. KT 시가총액은 2013년 6월 이후 9년만에 10조를 돌파했다.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현모 대표가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도 개최했다.
구현모 대표는 ▲DIGICO 기반의 성장 가속화와 DX 리딩 기업으로의 발전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확대 ▲DIGICO 서비스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 등을 KT의 미래 방향으로 제시했다.
먼저,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가 ‘미래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미래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를 전망하며 KT가 DIGICO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부분과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KT Enterprise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TOP DIGICO로 도약’을 주제로 KT의 고객과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 혁신’, 김미량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가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KT AI2XL연구소 배순민 소장의 진행으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또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했다. 스페셜 리포트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KT의 지난 40여년의 역사와 함께 DIGICO로서의 도전과 이를 토대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KT의 노력을 담았다.
KT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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