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코인원①] 카카오뱅크 등에 업은 코인원, 양강구도 깰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인원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현재 업계 선두인 업비트는 과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계약을 통해 빗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코인원도 카카오뱅크와 연합으로 시장 지형도를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안은 코인원이 얼마나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느냐다. 거래소 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1위 인터넷은행으로 월간 이용자 규모만 1300만명에 이른다. 케이뱅크와 비교해서도 약 3.5배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들은 코인원 시장 점유율 확장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 압도적인 인터넷 은행 사업자인 카카오뱅크와의 계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입을 모은다. 카카오의 플랫폼으로서의 파괴력은 이미 증명됐다.
온라인투자연계업체인 피플펀드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플랫폼 투자자 모집에 나선바 있는데 투자자 40만 명 중 32만 명이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들어온 고객이기도 하다.
30일 한 대형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서비스 자체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실명계좌 발급에 있어 기존 NH농협은행보다 편리한 면이 있다"라며 "카카오뱅크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자)에 친숙한 UI/UX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 확장 측면에서 코인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코인원이 기존에 계약을 맺고 있던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하지만, 코인원이 이번 카카오뱅크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 말부터 카카오뱅크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이 실명 계좌 관련 실무 협의를 이어온 것은 지난 3월부터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 간 협약은 지난주 체결됐다.
또 기대되는 부분은 코인원과 카카오뱅크 간 비즈니스 발굴에서의 연합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올해 초부터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양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적인 제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이용자 모객이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계약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실익이겠지만, 예컨대 코인원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꼽혔던 UI/UX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 기술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다는 간접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카카오뱅크가 구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에서 나아가 카카오 그룹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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