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조치가 오는 20일 해제되는 가운데 장병규 의장이 ‘사재 활용 증여’ 카드를 꺼냈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우리사주 투자 직원들의 손실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병규 의장은 18일 크래프톤과 계열사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작년 8월 상장 시 받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 잔여금이 남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구성원 부담을 추가로 덜기 위해 200억여원 상당 사재 활용 증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크래프톤은 현재 공개된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구성원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나 최종이 아니라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며 “사재 증여의 구체적인 방식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10일 상장 당시 공모 물량의 4.1%인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하지만 상장 1주년을 맞은 현재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시가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9% 하락한 26만4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