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민관학 협력을 통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대표 구광모 권봉석)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주관사로 선정돼 공동 주관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민간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인공지능혁신허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국내 인공지능 전문 기관들과 함께 행사를 공동 주관하게 됐다.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대학원의 성과를 공유하고 민관학 교류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행사다. 8월18일 19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6개 인공지능대학원의 교수진과 학생, LG의 주요 계열사 8곳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채용 담당자와 실무 연구진이 참여한다.
기조 강연은 AI 석학인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가 맡아 ‘인간을 돕는 조력자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학습 방법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 CSAI는 “지도학습 방법으로 인간이 분류한 데이터를 단기간에 다량으로 학습한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잘 수행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의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일 경우 일반화된 성능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인 환경에서 위험한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이나, 가상 환경에서 인간의 업무를 돕는 비서 역할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일반화된 성능을 보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인간을 돕는 최고의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최재식 KAIST 교수 ▲송길태 부산대 교수 ▲민옥기 ETRI 본부장 ▲김세훈 카카오브레인 그룹장 등이 참여해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 방안’에 대해 패널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대학원과 기업 간 산학 협력 우수 사례로 선정된 기업들을 대표해 ▲김승환 LG AI연구원 비전랩장 ▲하정우 네이버 AI Lab 소장 ▲최준기 KT 본부장 등이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LG는 이번 행사에 채용 상담 및 기술 시연을 위해 대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8곳은 LG 통합 부스에서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AI 우수 인재 유치 활동을 한다.
LG 통합 부스에서 LG AI연구원은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TV와 스마트 가전, 로봇 등에 적용되는 AI 기반 플랫폼과 AI 전용 칩 기술을 소개한다. 또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에 AI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공정의 설비 고장을 사전 진단하는 과정과 AI 비전 검사 플랫폼으로 각종 가전 제품의 외형 이상과 소음 품질을 검사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LG디스플레이는 강화학습을 통해 AI가 스스로 최적 디스플레이 패널 및 회로 설계를 수행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LG이노텍은 특허 문서 내의 단어와 문장, 문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 해결 방안, 응용 분야 등 특허의 핵심 정보를 추출하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 팩토리의 배터리 활성화 공정 중 품질 불량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딥러닝 기술을, LG생활건강은 1분 이내에 화장품 연구원에게 맞춤형 립스틱 색조 원료 배합을 추천하는 AI 기술을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미디어 콘텐츠에서 원하는 장면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영상 장면의 인물, 행동, 장소, 상황, 문자 등 각종 정보를 표현하는 메타 데이터를 추출하는 AI 기술을, LG CNS는 금융 업계에서 실제로 활용 중인 지능형 고객 응대 서비스인 AI 컨택트 센터(AICC, AI Contact Center)와 챗봇 기술을 준비했다.
이날 저녁에는 AI 분야의 민관학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산학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 전문 기관, 학계, 기업의 주요 인사 120여명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 ‘타운홀 미팅’도 열린다. 타운홀 미팅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LG그룹의 AI∙DX 담당 임원 13명이 참석해 AI 인재 양성과 기술 연구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