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매출 6조3122억원…상반기 최대 매출 달성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는 2022년 2분기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6% 감소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KT클라우드를 포함하는 경우 2분기 별도 매출은 2.6% 증가한 4조5934억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T는 지난 4월 KT 클라우드 출범으로 인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 이관 영향에도 불구,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디지코)·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
먼저, 유·무선 사업(텔레코 B2C)은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매출을 견인했다. 2분기 기준 5G 가입자 수는 7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4%를 차지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에선 인터넷TV(IPTV) 사업의 매출이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B2B 분야에서의 선전도 빛났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보다 33% 성장했다. 특히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에서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AI·BigData·Cloud) 기반 핵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측은 평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레코 B2B)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통화디지털전환(DX) 서비스와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 클라우드’를 출범시키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 또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외에도 CJ ENM의 지분 투자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명 늘었으며, 2분기말 수신잔액은 12.2조원, 여신잔액은 8.7조원을 기록했다.
KT 에스테이트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한편 KT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각 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어, 향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KT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상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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