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美 가전사 월풀, 연간 수익 전망 하향…왜?

정혜원
- 월풀, "수요 둔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가전업체들이 소비 수요 둔화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연간 이익 전망치를 낮췄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월풀은 주당 순이익이 전년대비 2달러 낮아진 22~24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는 23.91달러다. 올해 전체 매출은 207억달러로 전년대비 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3% 성장률과는 격차가 크다.

월풀의 2분기 매출은 5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억70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월풀은 공급망 문제와 수요 둔화가 매출을 낮췄다고 밝혔다. 월풀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 매출도 예상보다 낮아 30억달러를 밑돌았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월풀 최고재무책임자(CFO) 짐 피터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수요 둔화가 우리 예상보다 조금 더 갑작스럽거나 더 급속하게 진행됐다”며 “올해 수요 억제가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풀은 성장성과 마진 잠재력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월풀은 6월 말에 러시아 사업부 매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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