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는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가 경기침체를 우려로 직원 150명을 해고했다.
10일(현지시간)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성명을 통해 “회사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성공궤도를 이어 가기 위해 사업계획을 더 신중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번에 해고된 150명은 2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의 약 6%에 달하는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테마이기는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경기침체에서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포드 측은 “(인원 단축과 관계없이) 여전히 아르고AI는 포드의 자율주행 서비스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그들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고AI는 전 구글자율주행차(AV) 하드웨어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살라스키와 전 우버 자율주행팀의 엔지니어링 리더 피터 랜더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2017년 포드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를 유치했고, 2020년 폭스바겐으로부터 26억 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를 유치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애미, 오스틴, 워싱턴 D.C 등지에서 월마트와 협력, 무인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는 독일에서 폭스바겐과 함께 자동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