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기업 클래로티(Claroty)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국내 주요 8개 대기업그룹 중 5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클래로티는 나머지 3개 그룹사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클로리티는 8일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확장 사물인터넷(XIoT) 보안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국내 시장 전략을 밝혔다. 확장 IoT는 산업, 헬스케어 및 상업환경 전반으로 확장된 모든 사이버물리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번에 방한한 클래로티 야니브 바르디(Yaniv Vardi) CEO는 “기업들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는데 여기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산업, 제조, 헬스케어 부분에서 500억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되고 있지만 리스크도 수반되고 있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가시성이다. 기업이 자신들의 자산에 대한 가시성 확보와 연결현황, 어떤 프로토콜에 기반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IoT 자산과 레거시 시스템과 연결되고 있는데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플랫폼은 원스톱 플랫폼으로 자산에 대한 파악과 가시성 확보에 이어 다양한 취약점을 파악해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후 감지를 통해 위협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경고하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기존 보안 인프라 환경과 통합할 수 있다. 포티넷, 클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기존 보안 인프라와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로티는 스마트 공장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한국은 IoT 연결 장치 수가 가장 많은 국가 8위를 차지할 정도다.
사이먼 채서르 클래로티 최고수익책임자(CRO)는 “한국은 세계 제조업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출 5억달러 이상의 최대 고객수에서 전 세계 상위 10위에 속하고 있으며 가트너가 예측한 IT보안 지출비용 부문 11위에 달할 정도다”라며 “한국에서는 여러 물리 엔드포인트가 존재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모두 하나하나의 물리적 엔드포인트가 되고 있다. 산업시스템, 의료장비, CCTV도 모두 연결될 미래가 올 텐데 여기에 대한 보안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래로티는 이러한 한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지사 설립 전부터 3년 간 국내 영업을 해왔으며 지난달 한국지사 설립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은성율 클래로티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8개 핵심 그룹사 중 5개 그룹사에 클래로티가 이미 도입됐다. 확산을 위해 각 그룹사의 SI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미 LG CNS의 지주사인 LG가 클래로티에 시리즈 E단계 투자를 했고 SK쉴더스는 클래로티의 총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지난 3년 사이에 2개 그룹사에서 파일럿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확산은 올해부터 시작됐다. 국내 대기업 그룹 중 S사의 경우 OT사이버시큐리티에 대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로티는 국내 영업 전략에 대해서도 일부 공개했다. 은 지사장은 “국내 영남, 호남, 충청 등 3개 권역에 대한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과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수와 부울경을 포함한 대형 단지를 포함한 전국 산업 단지에 대한 포괄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클래로티의 대표적 보안 솔루션은 지속적인 위협탐지(CTD)와 보안 원격 액세스(SRA)다. 클래로티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를 구축하며 운영에 위험이 가해지기 전에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완화한다. 또한 매우 높은 정확도로 보유 자산을 가시화할 수 있으며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OT 위협으로 인한 운영중단 위험을 줄인다.
클래로티 야니브 바르디(Yaniv Vardi) CEO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OT 자산에서부터 IoT 및 의료장치, 건물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사이버물리시스템은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은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기존 IT중심의 보안 기술로는 감지할수 없는 OT 위협에 노출된 것이므로 확장된 환경에 맞춰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솔루션을 탑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은성율 지사장은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이며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다수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인 도입 사례를 통해 국내 고객사에게 맞춤화된 OT 및 CPS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