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AWS “우주 클라우드로 한국 기업들의 우주 진출 돕겠다”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성공했다.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 우주기술을 지닌 7번째 국가가 됐다. 큐브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우주에 진입한 가운데 8월 3일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7일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우주 산업에 대한 국내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우주 클라우드’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클린트 크로저(Clint Crosier) AWS 항공우주 및 위성사업부 총괄과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우주 산업에 대한 트렌드와 클라우드가 기여하는 역할, 또 AWS의 기술을 이용해 우주 산업에 진출 중인 스타트업 스페이스맵의 사례가 공유됐다.

클린트 크로저 총괄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6월 21일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축하 말씀부터 드린다. 저는 미국 공군 및 우주군(Space Force)에서 7건의 우주선 발사를 지휘했고,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AWS는 꾸준히 우주 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이어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AWS의 고객이다. 2012년 나사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호가 발사될 때 AWS의 지원이 있었다.

우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조직도 운영 중이다. 클린트 크로저 총괄은 33년간 미국 공군 및 우주군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그와 유사한 경력을 가진 팀원들을 통해 우주 산업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과 협업한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클린트 크로저 AWS 항공우주 및 위성사업부 총괄,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
왼쪽부터 클린트 크로저 AWS 항공우주 및 위성사업부 총괄,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

그는 “전문가들의 관측에 따르면 2020년대 말에는 매년 발사되는 위성의 수는 지금의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70여개 국가가 자체적인 우주청을 운영하고 있는데, 2040년이 되면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며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서 “한국도 향후 10년간 우주 산업을 위해 13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안다. 8월 3일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 발사도 계획에 더해 자체적인 2034년까지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까지, 한국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클린트 크로저 총괄은 AWS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을 우주 산업과 접목시킴으로써 우주 산업 내에 ‘우주 클라우드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가 생겨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우주 산업게에서 AWS가 얻은 우주 관련 데이터를 다양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는 기후 모니터링이나 식량 안보, 농업 발전, 산불 탐지, 해양 안보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완전 관리형 서비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이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한 지상국이나 관제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고도 위성에 접근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AWS에 따르면 인프라 비용을 60~80% 줄일 수 있다. 작년 5월 전 세계에서 9번째로 서울 리전에서 그라운드 스테이션이 출시된 바 있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 김덕수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스페이스맵의 사례도 발표됐다. 스페이스맵은 발사돼 궤도상에서 떠 있는 위성끼리의 충돌을 회피하고, 또 위성의 이용을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작년 9월 미국 공군의 펀딩을 받으며 설립됐다.

김 대표는 “지구 궤도에는 이미 많은 인공 물체가 있다. 그리고 그 개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1킬로그램(kg)의 물체를 저궤도에 올리는 비용은 10만달러였는제 2020년 현재는 1000달러로 줄었다. 2030년 이전에는 1kg당 100달러면 저궤도에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며 “이렇게 궤도상에 발사돼 있는 우주 자산이 최고의 해를 실시간으로 찾는 의사결정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스페이스맵”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맵의 서비스는 AWS상에서 구현된다. 오토 스케일링을 비롯해 200여개 이상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특히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AWS가 다 만족하고 있어서 사업을 펼쳐가기 위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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