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대면(對面)방역이 가능한 방역 로봇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방역 로봇은 병원 수술기구 살균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방식이다. 대기를 살균하고, ‘UVC(Ultraviolet C) LED’를 로봇 바닥면에 설치해 바닥 살균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면 방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방역 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을 분무하고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UVC 램프를 로봇 정면에 설치해 방역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비대면 방역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방역 로봇은 로봇 내부의 플라즈마 살균으로 각종 유해균을 제거해 상부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또 8가지 센서를 탑재해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유기화학물(TVOCs) 등을 감지하고 이를 3종 필터를 통해 흡입·정화한다.
로봇은 정지 상태에서 152㎡(약 46평)에 대해 방역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하며 활동하기 때문에 특히 공기청정기와 살균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업용 빌딩, 병원, 학교, 사무공간 등의 로비와 통로에서 방역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방역 로봇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발생시키는 10종의 유해균 및 5종의 유해가스 제거 성능에 대한 국내외 기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021년 3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호텔 로봇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 공급하는 등 호텔, 식당 등에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공급해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Vodafone)’과 차세대 서비스 로봇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추후에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방역 로봇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