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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여행과 패션 앱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다.

9일 NHN DATA는 웹·앱 데이터 허브 ‘다이티 데이터 마켓(Dighty Data Market)을 통해 ‘2022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엔데믹, N잡러, 카드 재테크 등 다양한 트렌드가 돋보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춤했던 여행 업종은 항공 및 여행 앱 중심으로 앱 설치 수가 늘었다. 해외 여행 재개로 대한항공 앱은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5월 설치 수가 32% 급증했다. 케이케이데이(13%), 마이리얼트립(11%) 앱도 10% 이상 설치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설치 수가 많은 상위 3개 숙박 앱인 야놀자(1%), 여기어때(4%), 에어비앤비(6%)도 설치 증가세를 보였다.

명품·한정판 판매 플랫폼 저력은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명품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올해 상반기 패션 앱 설치 수 상승률 상위 5개 앱 중 4개를 명품·한정판 쇼핑 앱이 차지했다. 트렌비(163%), 발란(137%), 머스트잇(96%), 크림(54%) 순이다. 이들 명품·한정판 앱은 다른 패션 앱에 비해 중복 설치 비중이 적어 충성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으로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패션 앱에서 4050세대 비중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패션 앱에서 4050 세대 비중은 절반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50 세대 비중은 퀸잇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스타일온미 87%, 하프클럽 78%로 집계됐다.

최근 N잡러 열풍에 업무 환경 변화, 코로나19 격리자 증가 영향이 더해지며 다양한 생활 플랫폼 수요도 늘어났다. 전문가 재능 매칭 플랫폼 ‘숨고’는 생활 서비스 설치 수 1위를 차지했다. 심부름 앱 ‘해주세요’ 설치 수는 157% 급증했다. 비대면 세탁 앱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도 각각 45%, 41% 상승했다.

뱅킹 분야에서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예금금리 인상 및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저축은행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이 각각 34%, 33% 설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상승률 상위 은행 앱 1‧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풍차돌리기’식 카드재테크 유형으로 확인됐다. 카드 앱 중복 설치율 분석 결과 신한카드, 우리카드 앱 단독 설치 유저 비율에 비해 쇼핑 등 할인이 더 제공되는 타 카드사와의 중복 설치 비율이 더 높았다. 혜택 및 캐시백 이벤트를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은 후 카드를 갈아타는 풍차돌리기 재테크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NHN DATA는 “이번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16개 업종이 시사하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는 비전 아래 앞으로도 양질의 데이터와 변화 트렌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