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030년에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2대 중 1대는 전기차(EV)일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각국 정부가 EV 전환에 대한 지원을 앞다퉈 실시하며 앞으로 8년 동안 EV 판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V) 비중이 5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내연기관(ICE) 자동차 예상 비중은 45.7%다.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 중 ICE 자동차 비중은 90.7%였지만 9년 뒤에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V 시장은 중국이 주도한다. 중국 내 EV 판매량은 올해 말까지 6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2년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대비 30% 줄인 점,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상승과 부품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판매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의 뒤를 이어 EV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이산화탄소(CO2)를 2025년 15% 감축하고 2030년에는 37.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해 EU 내 전기차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10개국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의 신규 판매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과 유럽에 비해 그간 소극적인 EV 지원책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바이든 정부가 2030년까지 자동차 전체 매출의 50%를 EV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뒤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은 공공 EV 충전소 50만개를 짓기 위해 75억달러(약 9조 296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수멘 만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세계 EV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또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캐나다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EV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