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업계와 회동한 이종호 과기부 장관…해외진출 지원 약속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2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장관이 국내 OTT업계와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이 국정과제로 포함된 가운데, 업계의 고충을 듣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OTT업계와 현장 소통…글로벌 진출 지원 약속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2년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 참석해 OTT업계가 겪고있는 고충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축사에서 이 장관은 “우리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자발적인 혁신과 콘텐츠 투자로 꾸준히 성장 중이나 글로벌 OTT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투자규모로 인해 힘겨운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국내 OTT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내 OTT가 우리나라의 앞선 ICT와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협소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포럼에 앞서 OTT업계 관계자들과 가벼운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전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소통으로, 이 장관이 OTT업계와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과 허승 왓챠 이사, 고창남 티빙 사업운영국장,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이먼트 부사장, 박대준 쿠팡 대표 등 5곳의 사업자가 참석했다.
30분으로 짧게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업계는 자율등급제 도입과 제작비 세액공제 등 당장 시급한 과제들을 전달했다. 또 현재의 OTT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산재돼 있는 가운데 하나의 미디어 컨트롤타워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런 업계의 애로사항을 조용히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글로벌 사업자들이 자국에서 받는 수준으로 규제해야"
이날 포럼은 ‘새 정부의 OTT 정책 방향과 실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지적하며 해외 OTT 기업 수준의 지원을 요청했다. 크게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등이 언급됐다.
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미국의 경우 OTT가 기존 방송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코드커팅이 시작됐다. 이에 OTT가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를 독점하고 이에 따라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구조. 우리나라에선 OTT가 방송의 보완재로, 콘텐츠를 독점할 수 없는 구조"라며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CJ ENM 서장원 부사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OTT 기업들은 25~40%의 세액공제 등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했으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는 10분의 1 수준의 지원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예산을 들여 지원을 하는 것은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세액공제 등 간접 지원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글로벌 사업자들이 자국에서 받는 수준으로 규제를 맞추면 글로벌 콘텐츠 강국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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