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쿠·쓱에 11번가도 유료회원 유치 ‘속도’…돌파구 마련 총력 [IT클로즈업]
11번가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손실도 26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배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11번가 시장점유율 6%로, 네이버(17%), SSG(15%), 쿠팡(13%)과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 확대와 우주패스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11번가가 충성고객 확보 전략에 있어 시장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다. 이미 업계 선두주자인 네이버 쿠팡에 이어 SSG닷컴·G마켓글로벌 역시 유료회원 확보에 저돌적이기 때문이다.
쿠팡 유료 회원 ‘와우 멤버십’ 수는 지난해 기준 900만명,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1분기 기준 700만명이다.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은 기존 G마켓·옥션 ‘스마일클럽’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T우주’ 100만명까지 합하면 국내 고객 중 2000만명이 벌써 유료 멤버십 회원 가입자다.
구독료만 비교하면 월 2900원인 우주패스 슬림이 가장 저렴하다. 네이버·SSG·쿠팡이 아닌 11번가를 선택하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가격 승부수를 던진 것. 네이버 멤버십은 4900원,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2990원이던 구독료를 다음 달부터 4990원으로 인상한다. SSG닷컴은 3900원(G마켓글로벌 연회비 3만원)이다.
실제 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 유치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쿠팡 활성 고객 중 절반이 유료 멤버십을 이용했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중 40%가 멤버십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일반 고객 대비 객단가가 높아져 기업 매출 증대에도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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