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리스 시장 1조8000억원…렌털 시장 3500억원 -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교원·현대렌탈케어 등 진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매트리스 사업이 국내 렌털 기업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을 일시불로 선보이는 기존 가구업체와는 달리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제품군 확장을 통해 렌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19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올해 전년대비 약 10% 늘어난 2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트리스 중 렌털 부문은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1년 코웨이를 필두로 현재 ▲청호나이스 ▲교원 ▲현대렌탈케어 등이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SK매직도 가세했다.
매트리스 렌털 사업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차지하는 곳은 코웨이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은 첫해 240억원으로 시작했으나 9년 뒤인 2020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성장 가도를 밟았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그간에는 일시불 구매가 많아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라며 “그렇지만 점차 매트리스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렌털 사업은 제품 가짓수를 늘려 잠금(Lock in, 락인)효과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한 소비자의 집에 놓인 각종 가전제품을 한 업체의 제품으로 갖추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체 생태계를 갖춘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라인업을 갖추고 락인 효과를 다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존 매트리스 업체와 차별을 드러내기 위해 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 사물인터넷(IoT) 등 각종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 교원의 ‘수면케어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렌털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등 매트리스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진 곳과 경쟁하기 위해 렌털 업체들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매트리스에 접목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