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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넥슨 1분기 숨고르기, “던파모바일만 믿는다”

최민지
-1분기 영업이익 385억엔, 전년비 11% 감소…전망치 부합
-국내 던파모바일 초반 흥행, 중국지역 실적 턴어라운드
-2분기 매출 56% 영업이익 77% 성장 전망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넥슨이 예상대로 수익성이 줄어든 1분기 성적표를 가져왔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11%나 빠졌지만,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전망치에 부합한 데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 흥행 기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분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2022년 1분기 연결 매출 910억엔(한화 약 9434억원), 영업이익 385억엔(399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03억엔(417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줄었지만, 전망치를 상회했다.

올 1분기는 ‘피파(FIFA)온라인4’가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이용자 지표 개선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3월 국내에 출시한 던파모일이 1분기 매출 상승에 일조하고, 동남아 등 기타 지역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던파모바일은 출시 첫날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넥슨 모바일 게임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잔존율(리텐션)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출시 후 단 8일간의 매출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음에도, 넥슨 1분기 전체 모바일 게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넥슨은 던파모바일 흥행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45~56% 상승한 7959~8542억원(엔화 813~873억엔),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2218~2700억원(엔화 227~273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PC 온라인 라이브 매출 확대, 모바일 신작 출시=넥슨 1분기 PC온라인 매출은 7019억원(엔화 677억엔), 모바일게임 매출은 2415억원(엔화 233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 성장했다.

‘FIFA온라인4’는 ‘22TOTY(Team Of The Year)’ 클래스 업데이트와 패키지 출시로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중국 ‘던전앤파이터’ 매출은 춘절 패키지 판매 호조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 상승했다. 던파모바일 출시 후 PC ‘던전앤파이터’ 접속사 수도 늘었다.

‘서든어택’은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서든패스 확장판 개념인 ‘2022 시즌1 로얄패스’를 출시하고 및 신규 생존모드 ‘퍼스트존’을 업데이트했다.

◆중국 지역 매출 턴어라운드, 동남아 지역 약진=지역별로는 중국 지역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79억엔 ▲중국 298억엔 ▲일본 28억엔 ▲북미 및 유럽 47억엔 ▲동남아 등 기타지역 59억엔이다. 중국과 기타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중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 성장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개편을 이어온 던전앤파이터가 캐릭터 레벨 확장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 매출은 42% 급증했다.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은 장기간 서비스로 축적한 노하우와 국가별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를 더하며 매출을 증가시켰다. 대만과 홍콩 ‘메이플스토리’에서 진행한 연말연시와 춘절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메이플스토리M’ 또한 지난 3분기 이후 대만, 홍콩 지역에서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은?=이와 함께 넥슨은 신작 출시 예열에 돌입했다.

대전 격투 게임 ‘DNF듀얼(DNF Duel)’은 다음달 2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4‧5(PS4‧5) 등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DNF듀얼은 8억5000만명 글로벌 팬덤을 갖춘 던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 게임이다.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 개발 중이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를 계승한 ‘히트2’는 2분기 중 사전등록에 나선다. 원작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대규모 PvP(Player Vs Player)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변모해 선보일 예정이다. 2분기 중 사전등록을 실시한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프로젝트D’도 오는 26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고, 다음달 9일부터 스팀(Steam)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스웨덴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도 PC와 콘솔(PS5, Xbox Series) 멀티 플랫폼으로 연내 선보인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는 유저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전력을 기울인 결과 유저 지표가 작년 4월 수준을 회복했고, 올 2분기부터는 국내 매출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개발력을 총 집중해 준비 중인 출시 예정작들도 곧 서비스 라인업에 합류해 이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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